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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시민은 글을 잘 쓴다. 이미 스테디 셀러가 되어버린 경제학 카페나 근간의 책들을 보면 그에게 사회학을 설명하는 어떤 작가적 기질이 보일 정도니 말 다했다. 이 책은 유시민 선생이 청년 시절부터 읽어 온 고전 작품에 대한 일종의 독후감을 다룬 책이다. 그의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의 생각에는 많은 책들이 녹아들어가 있었던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간간히 최근에 강연하실 때에 언급한 몇몇의 책들도 보이고, 독자로서 미쳐 몰랐던 그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 수감생활,그리고 현재의 그 까지 유시민의 사소한 것들까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2. 독서라는 것은 지금의 책을 펼치고 있는 나와, 이미 수십년 아니 수백년 전에 외로히 전등을 켜놓고 그 책을 만들었던 작가와의 대화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책이라는 것은 그저 쓰여진 일방적 소통의 장이 아니라, 다면적 그리고 그 책을 읽고 있는 독자와의 아주 사적인 교감이 아닐까 싶다. 독후감이 그저 책에 대한 내용 소개일 경우 매우 따분할 뿐만 아니라 그 책을 읽은 독자로서는 내용소개를 다시 들을 필요가 없는 낭비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책에선 유시민의 개인적 소사와 사회를 통찰하는 내용, 그리고 읽었던 고전들에 대한 생각이 일목요연하게 어떨 땐 감성적으로 뭍어나 있어서 아주 좋았을 뿐만 아니라 내가 미쳐 이 책들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아주 많이 설명을 하고 있어 많은 울림을 주지 않았나 싶다. #3. 딸에게 바친다라는 서문은 그도 하나의 생활인임을 알게 해주었고, 많이 부럽기도 했다. #4. 스테디 셀러로 굳혀지는 것이 거의 자명하지 싶다.
그남자
2009/10/29 21:47
2009/10/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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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애하는 모든 선배들께 바친다'라는 이 문장을 책을 펼치면 볼 수 있다. 선배들게 이 책을 바친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결국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듯이 아야츠지 유키토도 이 데뷔작을 쓸 당시에는 많은 미스터리 물의 습작생이였을 테고, 선배들의 수많은 작품을 탐독하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자신감 넘치는 겸양의 소박한 표현은 내가 느끼기엔 작가의 이 엄청난 데뷔작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며,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모든 고전의 거대한 상아탑 앞에 자기의 작품이 당당히 서게 됨을 경축하는 다른 표현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이 충격적인 데뷔작에서 유키토가 보여준 이 작품의 우수성은 정말 선배들에게 바칠만큼의 커다란 영향력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2. 책의 자세한 내용은 일단 보시고,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미스터리의 특징은 같은 공간에서의 반복적 사건의 발생, 비슷한 사건의 재현, 폐쇄된 공간에서의 공포감, 치정에 의한 살인, 치밀하게 짜여진 복수 등 미스터리가 가질만한 다양한 특징을 두루가지고 있다. 다만, 아주 지적인 작품의 성격때문에 너무 추리에 있어서 지적 추적의 역할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다소 많은 생각에 치일수도 있으나...미스터리물은 좀 각오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3. 작가의 프로파일을 보면, 아무런 목적없이 대학원에 진학하고 미스터리 연구회에 소속해서 활동을 한 이력이 있고 실질적으로 그의 그런 현실에서의 삶이 소설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남자
2009/10/27 23:28
2009/10/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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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2009년 멀티 문학상 수상작 김이환의 절망의 구. 어느날 이 도시엔 커다란 검은 색 구가 나타나 모든 사람을 닥치듯이 삼켜버린다. 그리고 세상은 멸망했다. 라는 모티브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현대인, 특히 현재의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쫓고 있는 그 무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소 황당한 설정의 작품이지만, 쟝르 소설을 읽어온 나로서는 그렇게 큰 거부감이 없었고, 외려 작가의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 구의 특성에 따라 벌어지는 특이한 상황 설정. 극한적인 상황에서의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 극도의 절망감, 공포, 이기심, 불안. #3. 정말 괜찮은 소설이다.
그남자
2009/10/25 19:01
2009/10/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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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상 내 뿌리의 원류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나의 윗세대가 가진 호남 컴플렉스는 정말 심한 것이 사실이였고,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나에게까지 이 컴플렉스는 유전처럼 대물림 당한 것이였다. 호남의 등가적 가치는 곧 김대중이였고, 내 학창 시절에 김대중이 차지하고 있던 비중은 이유도 모른체 그 자리가 크기만 했다. #2. 잠언집 성격의 아주 좋은 말로 이루어진 이 책은 김대중 선생님의 여러 책에서 발췌하여 선집한 책이다. 듣기 좋은 말도 여러번 하면 실증난다고 했던가? 사실, 김대중이라는 거대한 나무가 없었다면 그냥 넘겨버릴 문구로 가득찬 이 책이 위대한 이유는 문장 하나 하나에 그의 삶이 베어있는 것이고, 그 깨달음의 울림이라는 것이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영향력의 그늘 아래 정말 한 사람에게 진실되게 다가오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한때, 김대중이 왜 빨갱이냐는 물음에 갇혀있어서 그의 다큐에 굉장한 관심을 가졌었고, 그가 펼친 햇볕 정책이라던지, 일상의 모습, 정치적 스펙트럼(찬성하지 않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등의 요소요소가 지금의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그의 나에 대한 영향력에 의해 한 단어 단어의 울림이 커지는 것 같다. #3. 사실상 범인은 이런 소리를 하려고 해도 못할 것 같다. 칸트의 정언명령이였던가?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면, 김대중이라는 인물은 역사속의 나, 가정 속의 나, 도덕속의 나, 정의 속의 나, 인생의 커다란 여정에서의 나, 민중 속의 나, 지식인으로서의 나 등 다양한 나의 모습을 그의 거울을 통해 비춰볼 수 있는 것이다. #4. 역사 속의 인물이 나에게 던져주는 위로의 말로 더할 나위없이 감동적이였다.
그남자
2009/10/19 23:02
2009/10/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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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적 발언으로 그 누구보다 시원한 말빨을 가진 진중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가 일반인에게 알려주는 미술에 대한 식견에 대한 가르침은 그 어떤 시간보다 귀한 것 같다. 교수대 위의 까치라는 이상한 제목의 이 책은 미술 비전공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제목을 지니고 있지만, 그가 소개시켜주는 12점의 그림의 하나이다. 사실, 하나의 그림은 일반적으로 생각이 되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정물화 보다는 훨씬 복잡한 체계를 지니고 있고, 화가 자체가 하고싶어하는 알레고리아를 찾는 굉장히 고도의 지적인 과정의 하나이다. 또한, 미술 작품에 복잡한 지적 과정이 개입이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어떤 그림이 주는 감성적 측면에서의 느낌이 다소 덜해질 수도 있는 것이고, 본래의 그림이 주는 위용이 전혀 다른 방향에서 찾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 이 책은 12점의 그림에 대한 앞서말한 고도의 지적인 추적 작업을 통해 12점의 그림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화가의 입장이 되어 미술사적 의미와 더불어 진중권이 개인적 지적 작업이 첨언이 된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3. 스테디로 굳혀질 것 같다. #4.  일반인이 대체 위의 그림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 책엔 이 그림이 내포한 다양한 알레고리를 쉽게 설명해준다.
그남자
2009/10/14 23:10
2009/10/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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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ilm
2009/10/11 22:36
 #1. 영국의 한 문예사조로 기억되는 mod를 아십니까? 여기 아주 생생한 기록의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Quadrophenia. 이 필름은 영국의 락 밴드 the who의 동명 앨범을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일단, 모드족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이 mod라는 것은 60년대 영국 사회에서 주로 노동자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계급적 성격을 띄는 집단인데요. 주로 미국의 R & B 음아글 즐겨 들었고, 영국 사회에서의 음악적 스승이라할 수 있는 the who, The Jam, 폴 웰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은 주로 당시 이탈리아의 패션을 추종하고, 굉장히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게 옷을 입는 것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삶은 가난하더라고 옷은 뽀대나게 입자라는 모토를 지녔고요. 아주 바이크에 환장한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물론 하위 문화에서 자주 띄이는 마약은 물론이구요. 그들이 이러한 성향을 띄는 것은 어떤 상류 계급층에 대한 동경일 수도 있고 영국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rocker라는 계급층에 대한 어떠한 반감의 일원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모드는 다시 mod revival로 이어져서 오아시스나 블러 등의 현재 브릿팝 씬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다들 아실겁니다. 옷 끝빨나게 잘입는다. 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이 영화는 스팅이 나오는 등 흥미로운 요소로 이루어져있는데요. 모드로 불리우는 계층의 성격을 아주 자세하게 드러내고 있고 영국제 사투리 영어를 아주 진하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개인이 처해있는 계급적인 성향과 이러한 클래스에 속해있을 때에 한 개인이 보이는 양태등을 자세하게 관찰 할 수도 있구요. 계급적 대결도 가끔 보입니다. 영국 사회에서의 루저는 어떤 모습인지 아주 생생하게 기로한 필름입니다. 많은 장면에서 어이없이 웃기기도 하구요..
그남자
2009/10/11 22:36
2009/10/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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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usic
2009/10/07 22:34
#1. http://twitter.com/bossanovamusic
#2. 하루에 한 곡, 유튜브의 보사노바 관련 비디오를 트위팅 해드립니다.
그남자
2009/10/07 22:34
2009/10/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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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직히 이야기해서 주경철이라는 석자의 이름의 비중에 눌려서라도 오래전에 이 분의 책을 접해야했으나, 본인은 다소 늦은감이 없잖고 쉽게 풀어쓰는 역사서를 좋아하기때문에 크게 거부감이 없더라도 주경철 교수님의 글은 너무 늦게 읽은 감이 없잖다. #2. 방대한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세계의 근대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 지에 대한 아주 세세하고 흥미로운 이 텍스트는 통사적으로도, 동시대적으로도 역사를 읽는 방식에 있어 아주 좋은 텍스트북이다. 일단, 바다라는 매개체로 유기적으로 근대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각 카테고리별로 아주 세세하게 예를들어 설명을 하고 있고, 챕터 말미에는 본문에서 얘기했던 하나의 일례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가령 바다 문명에서의 교역에 대한 설명이 있고, 실질적으로 해적에 대한 설명도하고, 해적에 대한 아주 자세한 일례까지 들고 있는 그런식이다. 제너럴한 설명을 하고, 디테일하게 일례를 들어 역사에 대한 맥을 짚어주는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정말 수작이라고 생각하고, 한 학자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레퍼런스에 대한 방대함이 면면히 책장 끝까지 이어진다. #3. 사실상 근대사회는 물론 밝은 면도 있겠지만, 세계 정치사적인 불균형에 의한 서구 세력의 착취, 노예제, 서구 사회 자체가 가지고 있던 모순 등등 그렇게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일련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고, 간과하기 쉬운 이러한 세계사적인 문제를 아주 글로벌하게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4. 주경철 박사님의 책은 거의 다살듯하다.
그남자
2009/10/01 00:16
2009/10/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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